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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와 다리의 경고 ‘척추관 협착증’

보도일 2025-06-23 조회 69 언론사 경남신문 관련링크

척추관 협착증은 척추의 중심부를 따라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져, 그 안을 지나는 신경이 압박되어 다양한 증상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퇴행성 척추 질환이다. 이 질환은 주로 중장년층에서 많이 발생하며,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환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척추관 협착증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첫 번째는 노화와 관련된 퇴행성 변화이다. 나이가 들면서 척추를 구성하는 뼈와 인대가 두꺼워지고, 디스크가 퇴행해 돌출되면서 척추관이 점차 좁아지게 된다. 두 번째는 선천적 또는 후천적 요인으로, 선천적으로 척추관이 좁게 태어난 경우나 외상, 종양, 감염 등으로 인해 척추관이 좁아질 수 있다. 특히, 척추관을 형성하는 후관절의 변성, 후관절을 지지하는 황색인대의 비후, 척추전위증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러한 변화로 인해 척추관 내 신경이 눌리면서 다양한 신경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척추관 협착증의 가장 흔한 증상은 요통이며, 이외에도 다리 통증, 다리 저림, 근력 약화, 감각 저하, 보행 장애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오래 서 있거나 걷는 경우 통증이 심해지고, 앉아서 쉬거나 허리를 굽히면 증상이 완화되는 특징이 있다. 심한 경우에는 다리에 힘이 빠져 걷기조차 힘들어질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은 하지 정맥류나 말초혈관질환과 혼동될 수 있으나, 척추관 협착증은 걸을 때 통증이 악화되고, 앉거나 몸을 앞으로 숙이면 증상이 완화된다는 차이점이 있다.

 

진단은 먼저 환자의 병력 청취와 신체 진찰을 통해 증상을 확인하는데, 이후 X-ray, MRI, CT 스캔 등 영상 검사를 통해 척추관의 상태와 신경 압박 정도를 정확히 평가한다. 특히 MRI는 신경과 연부 조직을 자세히 볼 수 있어 척추관 협착증 진단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필요시 신경전도 검사로 신경 기능을 평가하기도 한다.

 

치료는 환자의 증상과 상태에 따라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뉜다. 초기에는 약물치료(소염진통제, 근육이완제), 물리치료, 신경차단술, 운동치료 등이 시행된다. 이러한 치료법은 통증과 염증을 줄이고, 신경 압박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환자에서 비수술적 치료로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으나, 보존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악화되거나 보행장애, 근력저하가 진행된다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최소침습 척추내시경 수술이 각광받고 있다. 특히 단일공 내시경 신경감압술(PSLD)은 약 1㎝의 작은 절개만으로 내시경을 삽입해 신경을 압박하는 뼈나 인대를 제거하는 방법이다. 이 수술은 출혈과 조직 손상이 적고, 회복이 빠르며, 감염 위험이 낮은 것이 큰 장점이다.

 

척추관 협착증은 조기에 진단받고, 각 환자의 상태에 맞는 최적의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수술적 치료와 함께, 필요시 단일공 내시경 신경감압술(PSLD) 등 최소침습 수술이 효과적인 치료 옵션이 될 수 있다. 척추관 협착증은 증상만으로 100% 구분하기 어렵고, 정밀 검사와 전문의 진료를 통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 방향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손병길 에스엠지 연세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