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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연세병원 2017-07-22 08:34
창원에 사는 조모(45세)씨는 얼마 전 퇴근 길 승용차 안에서 갑작스런 질식감에 가슴통증, 심장이 터질듯한 느낌과
극도의 공포를 느껴 응급실을 찾았다. 조씨는 이내 정신건강의학과에서 공황장애 진단을 받았다.
조씨와 같은 일반인 뿐 아니라 최근 방송에서도 유명 연예인들이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는 고백이 잇따라 전파를 타면서
공황장애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한 해만 진료환자수가 10만 명이 넘고 꾸준히 증가추세에 있어
그 심각성도 커지고 있다.
공황장애란 특별한 이유 없이 예상치 못하게 나타나는 극단적인 불안증상과 호흡곤란,
심장의 두근거림, 죽을 것 같은 극단적인 공포증세, 즉 공황발작이 주요 특징인 질환이다. 또 다시 발생할 공황발작이나
그 결과에 대한 지속적인 걱정과 두려움이 있거나 공황발작을 피하기 위한 뚜렷한 회피행동이 있는 경우 '공황장애'로
진단한다. 이 같은 공황장애는 신경생물학적, 유전적, 심리사회적인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정적인 감정을 경험하는 경향이 강하거나 불안에 대한 과민성이 있는 사람에게서 더 잘 생길 수 있다.
주된 증상은 강한 공포감과 곧 죽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다. 호흡곤란, 심계항진, 흉부통증, 질식감을 느끼며 현기증, 비현실감, 손발 저림증상, 몸의 떨림 증상이나 열감을 동반한다. 동시에 실신하거나 죽거나 혹은 어떤 사고를 저지를 것 같은
공포심이 나타난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환자는 다급한 나머지 응급실을 찾게 된다. 공황발작 증상이 없는 시기에는
또 다시 증상이 생길 것 같은 예기불안 증상과 공황발작이 일어났던 장소나 상황을 회피하려는 행동이 나타나거나
외출을 피하거나 혼자 있기 두려워하거나 외출할 때 다른 사람과 동행하려고 하는 행동이 나타날 수 있다. 공황장애는
만성적인 질병으로 자연적으로 회복되는 경우는 드물다.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경우 30~40% 정도는 증상이 완전히
완화되며, 약 50%는 증상이 있어도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지 않는다. 이를 제외한 약 10~20% 만이 심각한 증상을 경험한다.
공황장애가 만성화되는 경우 50~60%에서 우울증이 동반되거나 20%에서 알코올과 약물 남용이 동반될 수 있다.
공황장애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는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이다. 약물치료는 벤조디아제핀계 약물과 SSRI(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가 주로 사용되는데, 약물 투여 후 2~4주 만에 효과가 나타나며 약물에 대한 반응도 좋은 편이다.
증상 호전 후 6개월 정도 유지치료를 할 경우 재발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인지행동치료는 공황발작에 대한 그릇된 믿음과 정보를 교정하는 교육, 이완훈련, 호흡훈련, 노출치료 등이 함께 이뤄진다. 약물치료와 병행할 경우 더욱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