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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중앙일보]치매의 증상에 따른 진단과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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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연세병원 2018-11-21 11:15

[MH연세병원 뇌혈관센터 신경과 전문의 오세진 과장]

□ 의학의 발달 및 문명의 발전으로 인해 오늘날 노인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특히 노인인구가 주로 밀집되어 있는 경북 · 동해안권 지역에서 본원에 진료를 보러오는 환자 군의 평균연령이 65세 이상으로 높은 편이다. 노인 인구가 늘어남과 더불어 최근 개인은 물론, 사회적으로 치매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 현실이다.

우선, 치매란 무엇일까?

막연히 기억이 깜박거리고 잘 잊는 증상으로 내가 혹시나 치매가 아닌지에 대해 걱정을 하시고 내원하시는 분이 많다. 엄밀히 말해 치매란 사람의 정신(지적) 능력과 사회적 활동을 할 수 있는 능력의 소실을 말하며, 일상 생활의 장애를 가져올 정도로 충분히 심할 때, 또한 이러한 증상이 1년 이상 지속될 때 우리는 이것을 치매라고 정의한다. 즉, 치매는 그 자체가 어떤 활동을 이야기하는 진단명이 아니라 단지 특정한 증상들이 나타나서 어떤 기준을 만족시키는 경우를 이야기하는 하나의 증후군 (증상복합체) 이다.

과거 오랜 기간 동안 우리는 이것을 노망이라고 부르고 나이를 먹게 되면 자연적으로 오는 것으로 받아들였다. 하지만 현재 치매는 단지 나이가 들어 발생하는 그런 생리적인 현상이 아니라는 것이 잘 알려져 있다.

치매의 증상 들은 원인 질환의 종류와 정도에 따라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아주 가벼운 기억장애부터 매우 심한 행동장애까지 나타나게 된다. 그러나 모든 치매 환자들은 기억장애 외에도 사고력, 추리력 및 언어 능력 등의 영역에서 어느 정도의 장애를 함께 보이게 된다. 인격장애, 성격의 변화와 비정상적인 행동들도 치매가 점차 진행됨에 따라 나타날 수 있다.

치매는 여러가지 질환들에 의해 나타나는 병적 증상이다. 그러므로 치매를 일으킬 수 있는 질환도 다양한데 알츠하이머병, 혈관성 치매, 미만성 루이소체 치매 등의 퇴행성 질환이 있을 수 있고, 두부외상, 수두증, 뇌전증, 비타민 결핍 및 기타 전신 질환에 의한 이차성 치매가 있을 수 있다. 흔히 치매는 고쳐지지 않는 병으로 오해하지만 이차성 치매는 치료가 가능한 경우도 많은 편이고 전체 치매 환자의 약 10~20 %를 차지한다.

치매의 원인 질환 들 중 어떤 질환은 여러가지 복합 증상들 중에 한가지 증상으로 치매가 나타나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는 치매 이외의 다른 증상들을 잘 살펴보면 쉽게 진단을 내릴 수 있는 경우도 많다. 대개의 경우, 경험 많은 전문의의 병력 청취와 신경학적 검사 만으로도 많은 질환들이 배제되고, 적절한 검사를 통해 진단을 내릴 수 있는 경우가 많다.

결론적으로 기억 장애가 도드라진다면 전문의와 상담하여 치매를 일으킬 수 있는 원인 질환에 대한 검사 및 인지 검사 등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