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의 흐름 속에서 보이지 않게 형성되는 작은 적들, 요로결석은 그 크기와 관계없이 우리의 일상에 갑작스러운 통증과 불편함을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특히, 한순간의 경고 없이 찾아오는 극심한 통증은 많은 이들에게 충격과 공포로 다가옵니다. 이런 작은 결석들이 어떻게 형성되고, 어떤 증상과 함께 나타나며, 이를 예방하고 치료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요로결석이란?
요로결석에 관한 설명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요로계가 의미하는 것을 알아야한다. 요로계란 소변을 만들어 내는 신장에서 체외로 소변이 나가기까지 소변이 지나가는 길을 일컫는 말이다. 구체적으로 우리 몸에서 소변을 만들어 내는 기관인 신장, 신장에서 만든 소변을 방광으로 보내주는 요관, 소변을 저장하고 있다가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방광, 방광의 소변을 밖으로 내보내는 통로인 요도를 통틀어 요로라 한다.
요로결석은 이러한 곳에 돌이 생긴 것이다.
요로결석으로 인해 이차적으로 소변 흐름 장애와 이로 인한 통증, 요로감염을 일으키며, 간혹 신장 기능 손상을 일으키기도 한다. 결석의 시작은 주로 신장인 경우가 많으며, 주성분은 대부분 칼슘이고, 여기에 인산염, 수산염 등이 첨가돼 만들어진다. 결석이 신장에서 만들어지는 이유는 명확하지는 않다. 여러 가지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수분 섭취가 적고, 짜게 먹는 습관이 있는 사람에게 잘 생기고, 신장에서 혈액을 여과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을 경우도 있다.
칼슘이 주성분이라면 평소 칼슘이 든 음식을 줄이는 것이 결석 예방에 도움이 될까?
그렇지는 않다. 도리어 칼슘이 부족하면 더 잘 생기기도 한다. 멸치 등 칼슘이 많은 음식을 제한하게 되면 칼슘 흡수가 줄어드니까 장에서 칼슘을 더 흡수하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오히려 결석 발생률이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음식으로 섭취하는 과량의 칼슘은 실제로 크게 문제되는 경우가 작으나, 비타민 D 및 비타민C 등의 영양제 과량 섭취는 높은 확률로 결석을 생기게 할 수도 있으므로 이를 주의해야 한다.
요로결석은 대략 1년에 200명 중 1명꼴로 발생하고, 비뇨기과 입원환자의 25~30%에 달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요료결석은 일반적으로 100명 중 12명에서 일생 적어도 한번 이상 발병하고, 주로 활동적인 20~40대에 많이 생기며 남자가 여자보다 2배 정도 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재발 역시 흔한 질환이다. 요로결석은 요로의 어떤 곳에 결석이 생겼느냐에 따라 증상과 치료 방법이 다르다. 보통 말 못할 정도의 옆구리 통증이 요로결석의 증상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이는 주로 요관 결석의 경우이다. 신장에 생기는 신결석은 증상이 거의 없다.
통증과 증상
요로결석의 시작인 신장결석은 뚜렷한 증상이 없어, 종합검진이나 다른 이유로 CT, 초음파 촬영을 했을 때 우연히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대부분 요관 결석은 옆구리 통증, 구토, 메스꺼움, 혈뇨, 빈뇨 등을 동반한다. 결석이 요관으로 이동하다 막히면 신장에서 만들어지는 소변이 배출이 안 돼 신우가 늘어나면서 특징적인 옆구리 통증이 발생한다. 디스크 파열 등의 척추 질환은 자세에 따라 통증의 정도가 달라지는데, 요관결석으로 발생된 통증은 자세 등에 큰 변화가 없다. 간혹 요관의 막힘 정도에따라 통증이 간헐적으로 올 수 있으나, 주로 활동이 줄어드는 잠자는 시간에 요관의 활동도 줄어들어 막힘 정도가 심해진다. 이런 연유로 새벽에 응급실로 오시는 환자들이 많다.
방광이나 요도 결석은 소변을 볼 때 심한 통증과 배뇨 곤란을 일으킨다. 특히 요도에 걸린 요로결석은 가장 심하게 환자를 괴롭힌다. 살짝만 건드려도 아픈 요도를 단단한 돌이 꽉 막고 있으면...생각만 해도 소름이 끼친다. 방광 및 요도 결석은 미리 전립선 혹은 방광 기능에 대한 평가를 하고, 미리 예방하는 것만이 중요하다.
옆구리 통증이 요로 결석
그 중에서도 주로 요관 결석일 때 나타나는 증상이라면, 장기의 정확한 위치를 알지 못하는 일반인은 맹장염과 같은 다른 질환으로 오해할 수 있지는 않을까? 실제 비뇨기과에 바로 오지 않고 소화기내과 등 다른 진료과에 갔다가 오는 환자도 꽤 된다. 그런데 요로결석과 맹장은 위치가 전혀 다르다. 요로결석의 옆구리 통증은 약간 뒤쪽이다. 대장이나 소장 등은 몸 앞쪽에 위치하고, 그 뒤에 얇은 장 복막이 있다. 그리고 그 뒤에 신장이 있다. 그래서 요로결석은 자신의 손을 등뒤로 가져갔을때 닿는 부분을 주먹으로 살살 두드리면 통증이 있는 증상이 있다.
요로결석 치료법
요로결석 치료의 기준이 되는 것은 결석 크기이다. 4㎜가 안 되는 요관 결석은 대개 자연배출이 가능하다. 하지만 크기가 작다고 무조건 자연배출 되는 것은 아니다. 애초에 4mm가 안되는 결석이 요관에 걸려있을 땐, 요관 협착, 염증 혹은 다른 요관차제의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쥐가 커서 쥐구멍에 못들어 갈 수도 있지만, 쥐구멍이 작거나, 뭔가로 막혀서 쥐가 못들어갈 수도 있는 것이다.
작은 결석이라고 무조건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보통 4mm이하의 결석이 발견되면 일주일 정도 충분한 수분 섭취와 운동 등을 하며 자연배출을 기다려보고 일주일 후 결석이 그대로 있을 경우에는 내시경을 이용해 제거하게 된다. 하지만, 통증이 심하거나, 장기간 해외 출장 예정 또는 직업상 필요하면 자연배출 시도 없이 바로 내시경적 치료를 하는 것을 추천한다.
주의할 것은 자연배출 일주일 후 통증이 없다고, 예약된 날짜에 진료를 보지 않는 경우가 많다. 결석의 통증은 결석이 요관을 완전히 막았을때 나타나므로, 통증이 있다가 없다가 할 수 있다. 반드시 결석의 제거 여부를 CT로 확인을 할 것을 권유한다.
결석 치료는 잘 알려진 대로 충격파를 몸 밖에서 쏘아 결석을 분쇄하는 체외충격파 쇄석술이 대표적인 치료 방법이다. 단, 4mm 이하의 결석은 유용성이 제한적이라 의료보험은 적용이 되지 않는다. 사정에 의해 4mm이하의 결석을 제거해야 할 경우 요관경하 파쇄술을 해야한다.
4mm 이상 크기의 요관 결석은 체외충격파 쇄석술, 요관경하쇄석술, 경피적 신절석술을 상황에따라 고려하여 시행한다. 결석 크기와 위치, 환자 상황 등 종합적으로 판단해 치료법을 결정한다. 수술적 요법이든 체외충격파 쇄석술이든 쇄석 후 잔석이 남을 수 있어 구연산 약물 요법 및 줄넘기나 제자리 뛰기 등의 운동, 충분한 수분섭취로 잔석의 자연배출을 시도하여야 한다.
임신, 출혈성 경향이 높을 때 및 요로 감염이 동반되었을 때 또한 체외충격파 쇄석술이 금기이기 때문에 요관경하 파쇄술 혹은 자연배출을 시도한다. 제거한 결석은 성분 검사를 하게 된다. 요산결석이면 요산 수치를 낮추는 약을 처방하는 등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게 된다.
맥주, 커피, 녹차를 많이 마시면 요로결석 예방이 될까?
수분 섭취는 물이 가장 좋다. 요로 결석은 여러 위험인자를 밝혀 적절히 치료하면 재발률을 50%에서 10%로 낮출 수 있다.
맥주를 많이 마시면 결석을 예방하거나 없애는 데 도움이 될까?
이뇨 작용이 있으므로 도움되는 면이 있지만, 맥주는 요산 함유량이 많아 요산석일 때는 악화시킬 수도 있다. 치료를 위해 술을 마시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 설사 결석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고 해도 술이 몸에 좋을리 있을까? 다시 강조하지만 술이 아니라 물이다.
그렇다면 커피나 녹차는 어떨까?
커피와 녹차도 이뇨 작용이 있으므로 당장은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나중에는 몸속 수분 부족을 유발할 수도 있다. 수분 섭취는 물로 하는 것이 제일 좋다. 물을 최대한 많이 마셔야 한다. 충분한 수분 섭취, 적당한 운동, 저염식이 보편적인 결석 예방 방법이다.
도움말/ 비뇨의학과 오정현 진료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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