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은 초기 증상이 없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고령일수록 전립선암 발병률이 높아서 꾸준한 정기 검진이 필요하다. 고령화 사회, 노인 인구 증가로 전립선 질환을 겪는 환자가 늘고 있다.
전립선암이란?
전립선암은 전립선에 발생한 악성 종양이다. 악성 종양이란 주변 조직으로 파고들고, 혈관과 림프를 통해 다른 장기로 이전해서 자라나는 미분화된 세포를 말한다. 이 두 가지 특성이 있는 세포가 전립선에서 발생하는 것을 전립선암이라고 한다. 원인은 크게 네 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 유전적 소인, 남성호르몬 영향, 식습관 또는 직업 그리고 과거 전립선의 감염성 질환 유무 등으로 볼 수 있는데, 아직 그 원인이 정확히 밝혀지진 않았다. 다만, 전립선 세포의 증식 과정에 안드로겐으로 불리는 남성호르몬이 영향을 주는데, 이 과정 이상으로 말미암아 세포의 미분화 또는 과증식이 일어나서 암으로 진행된다는 연구결과가 알려져 있다.
전립선암은 위험한 암?
전립선암의 가장 중요한 것은 조직검사상 나타난 병리학적 소견이다. 그중에서도 글리슨이라는 병리학자가 제시한 글리슨 점수가 중요한데, 전립선암세포의 분화도에 따라 등급을 나눈 것이다. 7점이 중간, 7점 밑으로는 비교적 온화한 성질의 암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7점부터는 미분화도가 높아 더 빨리 진행하는 암의 성질이 있다. 7점부터 10점까지 점수가 올라갈수록 더 힘이 센 암이라는 뜻이다. 그 외에 진단 당시의 *PSA수치·병기 등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은데, 그 이유는 다른 암과는 달리 전립선암은 그 상태에 따라 진행되는 과정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이다.
단적인 예로 글리슨 점수가 6점이며, 진단 당시 PSA가 10 이하, MRI상 뚜렷한 암의 증거가 없는 경우 저는 일단 경과 관찰을 권유한다. 의사에 따라 진료방식이 달라서 이런 의견에 반대하는 분도 계실 수도 있다.
*전립선특이항원(prostate-specific antigen, PSA)은 전립선의 상피세포에서 생성되고 정액의 액화(液化)에 관여하는 단백질 분해효소이다. PSA는 전립선암의 진단에 매우 중요한 종양표지자(tumor marker)여서, 전립선암이 있으면 이것의 수치가 올라간다.
전립선암 수술을 하면 배뇨와 성 기능에 많은 변화가 생긴다.
다시 말해 삶의 질이 저하되므로 최대한 병 경과를 관찰하면서 치료 방향을 고려해도 늦지 않겠다는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내린 결론이다. 교과서적으로는 75세 이상이라는 추가적인 조건이 붙지만, 성적 기능이 아직 활발한 60대는 조금 더 지켜봐도 되지 않겠느냐란 의견이다. 물론 글리슨 점수가 7점 이상이면 상황은 달라진다.
전립선암의 증상은?
전립선암은 말기암이 아닌 이상 증상이 없다고 보면 된다. 전립선은 폐나 간처럼 인간 생명을 좌지우지하는 장기가 아니다. 없으면 불편하고, 있으면 좋은 것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전립선 기능은 정액과 소변 나오는 길을 조절하는 교차로의 신호등 역할과 정액의 30%를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전립선암이 발생했다고 해서 곧바로 이러한 기능이 없어지진 않는다. 암 발생 부위가 요도와 거리가 먼 말초대이기에 배뇨기능 문제도 암이 상당히 진행하고 나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전립선암도 다른 암들처럼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특히 50세 이상 남자들은 정기적으로 PSA수치를 검사하기 권한다.
그렇다면 전립선암의 진단은 어떻게 하는가?
전립선암 선별(screening)검사는 간단한 피검사입니다. PSA수치를 보는데 PSA는 전립선특이항원을 말합니다. 이 물질은 전립선 세포 내에만 존재하는 것입니다. 암이나 염증 등 원인으로 전립선 세포가 파괴돼 혈액으로 이 물질이 흘러나오는 것이다. 염증 소견이 없으면서 PSA 수치가 4.0ng/㎖ 이상이면 전립선 조직검사를 해서 진단해야 한다.
전립선암은 병기에 따라 많은 치료방법이 있다.
전립선암 수술 중 최근에 로봇수술을 굉장히 많이 하고있다. 로봇수술은 전립선수술에는 최적의 기능을 보여준다. 그 이유는 전립선 위치가 골반 뼈로 둘러싸인 좁은 공간인데 여기서 수술하기가 상당히 까다롭다. 하지만, 로봇은 복강 내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는 관절이 있어, 수술을 편하게 할 수 있는데, 다만, 높은 수술 비용으로 환자에게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로봇수술 외에 다른 수술방법은?
최근에 개복수술은 많이 하지 않는 경향인데, 최소절개 수술은 로봇수술만큼 효용성이 있으면서 비용도 저렴한 장점이 있다. 또한 최소절개 개복수술은 하반신 마취로 가능해 수술 위험도를 낮추며, 수술 후 급성 통증도 조절할 수 있다. 로봇수술은 복부에 여섯 군데 구멍을 내는데 한 군데를 2㎝로 가정하면, 전체 12㎝ 정도 복부 상처가 남는데, 최소절개 수술은 배꼽 밑으로 약 6~8㎝ 수직 절개흔이 남는다. 이마저도 팬티 라인 안쪽으로 남기에 환자에게는 신체적·심리적인 부담이 덜하다. 수술 용이도 측면에서도 로봇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최소 절개 개복수술 선택 시 환자에게 비용적인 부담은 덜한가?
최근에 많은 발전을 보이는 로봇수술은 미래 의료의 한 축인 것은 부인할 수 없다. 다만 지속적인 의료비용 증대와 건강보험 고갈의 현재 상태에서 모든 환자가 로봇수술만 고집한다면, 결국 건강보험료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최소 절개 전립선암 수술은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해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로봇수술은 수술비(재료대·입원료 등등 제외)만 1000만 원 정도인데, 병원마다 차이는 있으나, 전체 진료비가 약 1500만 원인 반면, 최소절개 개복수술은 전체 진료비 600만 원대에서 본인 부담 200만 원대이다.
수술 시 부작용은?
앞서 설명했듯 전립선은 교차로 역할을 한다. 전립선 안쪽에 세 갈래 길이 있는데, 정관과 정낭에서 정액이 들어오는 길을 비롯해 방광에서 소변이 나오는 길, 정액과 소변이 나가는 요도이다. 전립선암 수술은 전립선과 정낭을 다 제거하고, 방광과 요도를 이어주는 수술이다. 수술 후 방광에서 소변이 나오는 길과 요도만 남는데, 이 말은 더는 사정이 되지 않는다는 말이다. 전립선 아래쪽으로 발기에 관련된 신경이 지나가는데, 암의 병기가 높은 경우 신경 보존을 못하며, 보존한다고 해도 발기력 보존율은 50% 정도이다.
전립선암은 전체 암 발생의 6.8%로 6위를 차지
남성에게 발생하는 암 중에서는 3위를 차지
보건복지부 중앙암등록본부 2022년 12월 발표 자료
2022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20년에 우리나라에서는 247,952건의 암이 새로이 발생했는데, 그 중 전립선암은 16,815건, 전체 암 발생의 6.8%로 6위를 차지했고 남성에게 발생하는 암 중에서는 3위를 차지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70대가 43.0%로 가장 많았고, 60대 31.5%, 80대 이상 17.1%의 순이었다.
특별히 전립선암을 예방하는 방법은 없다. 다만, 50세 이상 남자는 전립선 검진을 시행하고, 주기적으로 PSA 검사를 해 조기 진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도움말/ 비뇨의학과 오정현 진료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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