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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달의 의료진 | ep.1 | 오정현 부장

작성일 2024-06-19 12:42:25 조회 131

 

작년 비뇨의학과 시술 및 수술 2000례 이상 달성과 초고령 환자의 수술을 잇달아 성공시킨
비뇨의학과 전문의 오정현 부장과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에스엠지 연세병원 2층에 위치한 비뇨의학과 진료실은 언제나 활기가 넘칩니다.
아침부터 다양한 연령층의 환자들이 대기실을 가득 채우며, 각자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오정현 부장을 찾습니다. 오정현 부장은 환자 한 명 한 명에게 세심한 진료를 제공하기 위해 차트와 검사 결과를 꼼꼼히 살피며, 최적의 치료 방법을 제시합니다. 그의 전문적인 진단과 친절한 상담은 환자들에게 큰 신뢰를 주며, 그의 진료실은 언제나 분주하지만, 환자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그의 노력은 멈추지 않습니다.

 

 

 

비뇨의학과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비뇨의학과는 신장을 포함하여 소변이 만들어진 이후 소변이 지나가는 모든 장기와 성기능에 관여하는 장기를 치료하는 전문과입니다. 병원의 규모와 특성에 따라 치료하는 질병이 다르지만, 우리 병원은 중소 종합병원임에도 불구하고 배뇨장애, 발기부전, 요로결석에서 신장암, 전립선암, 방광암에 이르기까지 비뇨의학과의 전 범위를 아우르는 치료가 가능합니다. 향후 5년 이내에 진료과장을 충원하고, 전문 분야를 세분화하여 더욱 다양한 질병을 전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진료과로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대부분의 환자들이 겪는 비뇨기 질환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인가요?

 

대부분의 환자들이 겪는 비뇨기 질환에서 가장 큰 문제점은 적절한 시기에 치료받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비뇨기 질환은 초기에는 증상이 미약하거나 거의 없어서 환자들이 병원을 방문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로 인해 질환이 진행되어 만성화되거나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첫째, 방광염과 요로감염은 가장 흔한 비뇨기 질환 중 하나입니다. 방광염은 요로감염의 일종으로, 주로 세균 감염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초기 증상으로는 배뇨 시 통증, 빈뇨, 요급 등의 증상이 있지만, 이를 방치할 경우 신장염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신장염은 신장 기능에 큰 영향을 미치며, 치료가 늦어질 경우 신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둘째, 전립선 비대증도 많은 남성들에게서 발생하는 비뇨기 질환입니다. 중장년층 남성들에게 흔한 이 질환은 전립선이 비대해지면서 요도를 압박하여 배뇨 장애를 유발합니다. 초기에는 배뇨곤란, 잔뇨감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요로 감염, 방광 결석, 신부전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셋째, 신장 결석은 신장 내부에 돌이 생겨 요로를 막거나 자극을 주어 극심한 통증을 유발합니다. 결석이 작을 때는 자연 배출될 가능성이 있지만, 크기가 커지면 외과적 시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또한, 반복적으로 결석이 생기는 경우 만성 신장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넷째, 요실금은 여성들에게 흔히 발생하는 비뇨기 질환입니다. 출산, 폐경, 노화 등 여러 원인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으며, 일상 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합니다. 특히, 사회적 활동에 제약을 주어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자존감 저하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다섯째, 비뇨기계 암은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심각한 질환입니다. 신장암, 방광암, 전립선암 등이 대표적입니다. 초기 발견이 어렵고, 증상이 나타날 때는 이미 진행된 경우가 많아 치료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정기적인 검진과 조기 진단이 중요합니다.

 

비뇨기 질환의 치료에 있어서 가장 큰 문제는 바로 환자들이 증상을 무시하거나 부끄러움 때문에 병원을 찾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

많은 환자들이 자신의 증상을 가볍게 여기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 부끄러워 병원 방문을 미루게 됩니다. 이로 인해 초기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되어 질환이 악화되거나 만성화될 가능성이 커집니다.

그리고 비뇨의학과는 인터넷의 발달과 함께 개원의들의 남성의학 광고 남발로 인해 왜곡된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인터넷을 켜면 발기부전, 음경 확대 등의 무분별한 광고가 비뇨의학과의 이미지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하지만 비뇨의학과는 요로결석, 배뇨장애, 비뇨기종양 등의 매우 다양한 분야의 질병을 치료하는 진료과입니다.

 

또한, 남성과 여성 환자의 비율이 60:40 정도로 여성 환자의 비율도 상당히 높습니다. 그러나 부끄럽다는 이유로 여전히 많은 여성 비뇨기 환자분들이 내과나 산부인과 등에서 정확한 검사 없이 치료를 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향후 비뇨의학회 차원의 이미지 관리와 환자분들의 인식 제고가 필요한 부분으로 생각됩니다.

 

 

 

비뇨기 건강을 유지하는 데 있어서, 대표적인 질환들은 어떻게 예방해야 하며 어떤 정기적인 검사나 검진을 권장하시나요?

 

여성이 정기적인 산부인과 진료로 부인과적 질병을 관리하는 것처럼, 남성들도 50대가 되면 반드시 전립선 검진을 받거나 꾸준히 관리해야합니다. 현재 건강검진 항목에는 전립선 검사가 포함되어 있지 않으므로 증상의 유무에 관계없이 50세가 되는 해에 기념으로 전립선 검진을 받는 것을 권장합니다. 아쉽게도 치료 시기를 놓치고 병원을 찾는 환자들을 볼 때마다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특히, 혈뇨가 한번이라도 발생했다면 반드시 비뇨의학과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혈뇨는 비뇨기계 질환의 중요한 신호일 수 있습니다. 모든 질병이 그렇듯이 조기 진단만이 완전한 치료의 원칙임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동안 만난 많은 환자 중 기억에 남는 환자가 있으신가요?

 

저희 지역 특성상 고령의 환자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최근에 90세 방광암 환자분 두 분을 연속으로 수술한 적이 있습니다. 이 수술은 암이 진행되어 방광을 적출하고 소장을 이용해 요루를 만드는, 비뇨의학과 수술 중 가장 난이도가 높은 수술입니다. 예전 같으면, 90세 고령의 환자들은 수술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건강 상태가 양호한 90세 환자분들이 많아져 적극적인 치료를 원하시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연세는 같았지만, 두 분의 치료 후 컨디션은 극과 극이었습니다. 한 분은 수술 후 거의 거동이 어려워 침상 생활을 벗어나지 못했지만, 다른 한 분은 수술 후에도 일상생활을 거뜬히 영위하셨습니다. 60대가 청춘이 된 지 오래입니다. 과거에는 초고령 환자의 경우 기대 여명이 짧아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환자분의 건강 상태와 함께 치료에 대한 의지도 매우 높은 편입니다. 진정한 100세 시대가 멀지 않았습니다.

타고난 몸은 어찌할 수 없지만, 이후의 노화 속도와 건강 상태는 의지에 따라 얼마든지 다양한 경과를 보입니다. 90세 초고령에도 치료 의지가 남달랐던 두 분, 아직도 지속적으로 외래 진료를 받고 계십니다. 힘든 수술을 하신 만큼 건강히 오래 사시기를 바랍니다.

 

 

 

비뇨기 질환으로 인해 치료나 수술을 해야하는 환자들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실 수 있나요?

 

비뇨기 질환의 경우 배뇨와 성기능에 관련이 되어 있는 만큼, 수술 후 경과에 대해 환자들이 매우 예민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신장암처럼 조직을 떼어내면 완료되는 수술이 있는 반면, 요실금,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암 등의 수술은 기능적인 경과가 아주 중요한 수술이 대부분입니다. 수술을 집도하는 의사 역시 수술 후 환자의 성기능과 배뇨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에 대해 마음을 졸이게 됩니다.

요실금 수술처럼 수술 후 바로 효과가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전립선비대증이나 전립선암 수술처럼 수술 후 합병증이 일정 기간 지속되다가 호전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잘 견뎌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수술 결정 단계에서 수술 후 발생 가능한 부작용에 대한 설명을 귀담아듣고, 기능이 다시 돌아올 때까지 인내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가지는 것입니다. 환자분들께서 '의료진은 항상 환자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라는 믿음을 가져주시면, 환자를 돌보는 의료진에게 큰 힘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에스엠지 연세병원 비뇨의학과를 찾는 환자분들에게 인사 부탁드리겠습니다.

 

저희 에스엠지 연세병원 비뇨의학과를 찾아주시는 환자분들께 항상 감사드립니다. 여러분들의 믿음 덕분에 저희 비뇨의학과는 전국적으로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의 규모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진료를 보기 위해 항상 1~2시간 이상 기다리셔야 하는 불편함을 겪고 계신 환자분들께 죄송한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병원에서도 검사실과 처치실을 늘리고, 인력을 보강해 나가고 있습니다. 지금처럼 저희 비뇨의학과를 지지해 주신다면, 환자분들의 불편함을 조금씩 개선하여 빠른 치료와 최고의 치료 효과로 반드시 보답하겠습니다.​

“세상이 필요로 하는 것을 갖추면, 숲 한가운데 살아도 당신을 찾아오는 수많은 발길이 숲속에 오솔길을 내리라.”

항상 마음속에 새기는 말입니다. 여러분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에스엠지 연세병원 비뇨의학과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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