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은 우리나라 성인 인구의 11.7%가 앓고 있는 흔한 만성질환으로, 2023년 기준 약 383만 명의 환자가 있으며 2018년 이후 26.5% 증가했다. 당뇨병의 가장 심각한 합병증 중 하나인 당뇨발은 적절한 치료 없이 방치될 경우 발 절단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최근에는 혈관개통술이라는 최소침습적 시술로 절단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
당뇨발은 당뇨병의 합병증으로 크게 신경병증과 혈관병증에 의해 발생한다.
신경병증으로 인해 발의 자기 방어기전이 소실되어 궤양이 생기고, 혈관병증으로 인한 혈액순환 장애는 산소와 영양 공급을 차단해 궤양 치료를 어렵게 만들며 심한 경우 괴사로 이어진다.
말초동맥질환(PAD)은 당뇨발 환자의 절단 위험을 높이는 주요 요인으로, 가장 심각한 상태의 PAD는 당뇨병 환자의 절단 위험을 20배나 높인다. 특히 한쪽 발을 절단한 환자가 5년 내에 다른 쪽 발까지 절단할 확률이 50%에 달해 초기 치료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혈관개통술은 막힌 혈관을 뚫어 혈액이 제대로 순환하도록 유도하는 치료법으로, 당뇨발 환자의 말초혈관을 살리는 데 초점을 두는데, 폐쇄된 소동맥을 개통해 발가락이나 발 상처로의 혈류를 원활히 하고, 조직 내 저산소증을 극복하며 면역세포를 충분히 공급해 상처 회복을 돕는 원리이다.
혈관개통술은 발이나 다리에 2mm 미만의 작은 침습만 내어 카테터, 풍선관, 스텐트와 같은 미세 의료기구를 삽입해 혈관의 막힌 부위를 개통하거나 혈관에 쌓인 노폐물을 제거한다. 전체 시술 과정은 혈관조영장비로 모니터링하며 인터벤션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시행한다.
2019년 6월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 발표된 연구자료에 의하면 미국에서는 1996년부터 2011년까지 말초 혈관 중재술 사용이 165% 증가한 반면, 하지 절단율은 45% 감소했고, 노르웨이에서도 2001년부터 2014년까지 주요 절단율이 87.8%에서 48.7%로 감소했다는 통계가 있다. 이러한 통계는 혈관개통술이 당뇨발 환자의 절단 위험을 크게 줄이는 데 기여했음을 보여준다.
혈관개통술로 당뇨발이 치료되더라도 혈당을 정상 수치로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당뇨병을 앓는 이상 당뇨발은 언제든 재발할 수 있으며, 혈관개통술은 이미 발생한 문제를 개선할 수 있지만 앞으로 생길 질환까지 예방하지는 못한다. 따라서 당뇨병 환자는 매일 발을 관찰하고, 작은 상처도 발견 즉시 전문가의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적절한 혈당 관리, 금연, 규칙적인 운동, 발 관리 등을 통해 당뇨발의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다.
혈관개통술은 모든 당뇨발에 100%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므로, 증상이 있을 경우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여 적절한 치료 방법을 결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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