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에게 가장 두려운 합병증 중 하나는 바로 '당뇨발'이다. 당뇨발은 단순한 발의 문제가 아닌, 환자의 삶의 질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중대한 합병증이다. 특히 치료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하지 절단이라는 극단적인 상황까지 이를 수 있어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당뇨발이 발생하는 주된 원인은 크게 두 가지이다. 첫째는 말초신경병증으로, 당뇨로 인해 발의 감각신경이 손상되어 상처나 통증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둘째는 말초혈관병으로,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혀 발로 가는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이러한 복합적인 원인으로 인해 작은 상처도 쉽게 악화되어 궤양으로 발전할 수 있다.
이러한 당뇨발의 치료에 있어 혈관확장술은 매우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는데, 특히 무릎 아래 동맥의 혈관확장술은 심장 혈관시술과 유사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시술은 우선 CT 혈관조영술을 통해 막힌 혈관의 위치와 상태를 정확히 파악한 후, 좁아지거나 막힌 혈관을 특수 풍선으로 넓혀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장딴지 동맥의 경우 일반적으로 막히는 부위가 길기 때문에, 약 20cm 정도의 긴 혈관확장용 풍선을 사용하며 시술 시간은 보통 1-2시간 정도 소요된다. 시술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면 깨끗한 동맥혈이 발끝까지 원활하게 공급되어, 백혈구와 항체가 상처 부위의 감염을 치료하고 산소와 영양분이 조직 재생을 촉진하게 된다.
특히 주목할 점은 다리 혈관의 상태가 전신 혈관의 건강상태를 반영하는 '거울'과 같다는 것이다. 따라서 당뇨병 환자들은 정기적으로 발과 다리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양쪽 다리의 체온 차이가 있거나, 발등에서 맥박이 잘 느껴지지 않는 경우에는 즉시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혈관확장술을 통한 적극적인 치료는 단순히 당뇨발의 치료뿐만 아니라, 협심증, 심근경색증, 뇌졸중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키고, 하지 절단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예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당뇨발은 예방이 가능하고 적절한 치료를 통해 관리할 수 있는 합병증이다. 정기적인 발 관리와 함께, 이상 징후 발견 시 신속한 전문의 상담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다.
혈관센터 / 인터벤션 영상의학과 전문의
송윤규 과장